필러제거주사, 필러녹이는주사 가능한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있다?

2025. 11. 4. 23:47필러/필러제거·부작용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피부·미용 주치의,

닥터도도(Dr. DoDo)입니다.

 

 

블로그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필러 시술만큼이나 ‘필러 제거 시술’도 굉장히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블로그에서 필러 제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다루는 편이고요.

 

 

그런데, 많은 환자분들이 한 가지 오해를 하는 것 같더군요.

 

 

"모든 필러 시술은 잘 안되면 녹이면 된다"

 

대부분의 필러가 제거할 수 있는 건 맞지만,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필러제거주사, 필러녹이는주사는 특정 케이스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아시나요?

 

 

오늘은 필러 제거 방법 중에서도 가장 많이 시행되는 ‘필러 녹이는 주사(히알라제 주사)’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필러 제거 주사, 필러 녹이는 주사 '히알라제'란?

 

 

 

 

필러 제거 시술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배농흡입술, 절개 수술,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필러 녹이는 주사(히알라제, Hyaluronidase)’가 대표적이지요.

 

 

히알라제는 히알루론산(HA, Hyaluronic Acid) 필러를 분해하는 효소로, 주사 부위에 주입하면 필러 성분과 반응해 히알루론산 구조를 분해하고 체내에서 자연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즉, 필러를 물처럼 녹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원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히알라제는 효소이기 때문에 주입 후 수 시간 내에 작용을 시작하고, 48시간 이내 대부분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분해되며, 약 72시간 동안 체내에서 활성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필러 제거 후 바로 재시술을 하면, 남아 있는 히알라제 성분에 의해 새로 주입한 필러까지 녹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보통 3~4일 정도는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 필러제거주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시지요?

그럼 실제로 히알라제가 필러를 제거하는 모습도 한 번 보여드릴게요.

 

 


 

필러제거주사, 실제 필러가 녹는 과정

 

 

일전에 제 유튜브 실험 영상에서도 보여드렸던 내용인데, 다시 한 번 보여드리려고 필러를 녹이는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바로 한 번 보시죠.

 

 

 

 

히알루론산 필러 약 0.3cc를 한 덩어리로 모아줍니다.

 

 

 

 

여기에 히알라제를 5~6방울 떨어뜨리면 짧은 시간 안에 젤 형태의 필러가 무너지고 점차 물처럼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 시술 시에는 필러가 피부 조직 속에 퍼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접촉시킬 수는 없지만, 주사로 히알라제를 주입한 뒤 마사지나 압박으로 히알라제가 필러와 잘 섞이도록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히알루론산이 효소에 의해 분해 → 체내 수분과 함께 배출되는 방식으로 제거가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부작용 없이 자연스럽게 필러를 녹이는 것이 가능하고요.

 

 

 

 

완전히 녹아내린 필러의 모습.

 

 

자,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게요.

 

 

위와 같은 히알루론산(HA) 기반의 필러는 히알라제로 어렵지 않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완전히 형태를 잃게 만들 수 있죠.

 

 

그러나, 모든 필러가 이런 히알라제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필러제거주사, 어떤 경우에 적합할까?

 

히알라제 주사는 ‘히알루론산(HA)’ 성분의 필러를 주입받은 경우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필러 브랜드(레스틸렌, 벨로테로, 주비덤, 뉴라미스 등)가 이 히알루론산 계열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히알라제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히알라제 제거가 적합합니다.

 

-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후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 필러가 한쪽으로 뭉쳤거나 비대칭이 생긴 경우
- 시간 경과 후에도 필러가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
- 염증 없이 단순한 볼륨 교정 목적으로 부분 제거가 필요한 경우

 

 

이처럼 성분이 ‘히알루론산’이며, 조직 반응이 없는 상태라면 히알라제 필러제거주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필러제거주사, 불가능한 대상은?

 

반대로, 모든 필러가 히알라제로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히알라제로 녹이지 못하거나, 오히려 주의가 필요한 케이스입니다.

 

 

1) 히알루론산이 아닌 필러 제품을 시술한 경우

 

 

예를 들어 아테필, 엘란쎄, 스컬트라, 레디어스 등은 각각 PCL, PLLA, 칼슘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비(非)히알루론산 필러’이기 때문에 히알라제와는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절개, 배농흡입술, 또는 조직 정리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필러 부작용(결절, 낭종, 육아종 등)이 동반된 경우

 

 

단순히 필러를 녹이는 주사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염증, 섬유화, 이물 반응 등이 동반된 상태에서는 오히려 무리하게 히알라제를 주입하면 피부 손상이나 붓기, 추가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초음파 진단 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절개·흡입 등 추가적인 처치를 병행해야 합니다.]

 

 

 

 

3) 오래된 히알루론산 필러

 

 

수년이 지나 조직과 엉겨붙은 필러의 경우, 이미 콜라겐 섬유화나 피막이 형성되어 있어 히알라제가 직접적으로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때 히알라제를 무리하게 주입하면 면역 반응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필러제거주사(히알라제)는 모든 케이스에 적용 가능한 ‘만능 시술’이 아니며, 성분과 상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필러 녹이는 주사는 간단해 보이지만, 모든 필러를 녹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환자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히알라제는 히알루론산 필러에만 반응하는 효소이므로, 다른 성분의 필러(엘란쎄, 스컬트라 등)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오래된 필러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별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지요.

 

 

따라서 필러 제거를 고민 중이라면, 단순히 ‘주사 한 번 맞으면 끝난다’는 생각보다는 필러의 종류·시술 시점·조직 반응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러 제거는 쉽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받았다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이 필러 제거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오늘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진료 후 답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닥터도도(Dr.DoDo)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닥터도도 블로그 공지사항 안내 

1. 이 블로그의 포스팅과 댓글은 모두 제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2. 댓글 문의는 진료 전·후로 시간이 될 때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문의가 많아 답변이 늦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비용 문의는 답변이 어렵습니다.
(환자분마다 적합한 시술부터 제품, 용량 등이 다 다르다보니.. 진료 없이 정확한 안내를 드리기가 어렵고 잘못된 비용을 안내드리면 안되기에 블로그에서 비용 상담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응형